의자 병(sitting disease)
세계 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 2002년에 신종 질환을 발표하였습니다. 질병의 이름은 의자 병(sitting disease)입니다. 의자 병은 다양한 사망의 원인 중에서 4등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입니다. 오래 앉아 있는 것 자체로 심각한 질환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사람은 허리디스크, 목 디스크, 손목터널 증후군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추가로, 의자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수많은 종류의 질병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의자 병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구 논문 중에서는 앉아 있는 것 자체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수 있는 위험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한국에 있는 한 연구팀은 건강 검진 대상자 13만 명을 조사 및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신체의 활동량과 앉아 있는 시간을 조사한 이후에 비알코올성 지방간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대상자들은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는 대상자들보다 20퍼센트 적은 지방간 수치를 측정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다면 활동량은 줄어들게 됩니다. 그에 따라서 지방간이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의자에 오랫동안 앉아 있을 때 사람의 신체는 정지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호흡은 줄어들고, 원활한 혈액 순환이 되지 않고, 근육의 운동량도 거의 없습니다. 호르몬 대사 극히 적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 사람의 신체는 자동으로 대사 기능을 낮추며 에너지를 아끼고 저장합니다. 무의식적으로 휴식 상태를 인지하고 차후를 위해서 아끼며 저장하고, 그 에너지는 지방의 형태로 축적이 됩니다. 컴퓨터(PC)와 비교한다면 마치 절전모드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전환되어서 마치 꺼진 것과 같이 보이는 것처럼 사람의 신체 역시 오랫동안 앉아 있게 되면 절전모드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잦은 절전모드의 전환은 지방의 축적을 불러오게 됩니다. 앞의 연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적극적인 신체활동을 한 대상자들도 10시간 이상 앉아 있게 되면, 앉아 있는 시간이 5시간 미만의 대상자들보다 지방간의 수치가 9퍼센트 더 높게 나왔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신체 활동량이 많더라도 앉아 있는 시간이 길게 되면 지방간의 수치와 위험성은 더 높아지게 됩니다. 호주에 있는 대학 연구팀은 45세 이상의 성인 20만 명의 자료를 분석하였습니다. 매일 꾸준하게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도 장시간 앉아 있다면 열심히 운동한 효과가 사라진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마라톤 선수와 같이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 역시 동일하다는 보고를 내놓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운동하는 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자에서 일어나 있는 시간과 횟수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다리 정맥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피가 굳어지는 것과 같은 혈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 심각하게는 혈관을 막는 심부정맥 혈전이 생길 수 있는 위험률이 상승하게 됩니다. 심부정맥 혈전증과 부정맥은 다릅니다. 부정맥은 심장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심부정맥 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DVT)은 다리(하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혈전으로부터 비롯되는 질환입니다. 관련된 증상을 살펴보겠습니다. 맥박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가슴에 통증이 생기고, 호흡이 곤란할 수 있고, 저혈압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심해지면, 다리 혈관에서 나온 혈전이 심장을 통과하여 폐동맥 색전증으로 사망의 위험성까지 지닌 심각한 질병입니다. 만일, 좁은 공간에서 편하게 다리를 펴지 못하고 똑같은 자세로 앉아 있게 되면 신체는 휴식 상태(절전모드)로 전환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다리 정맥에 있는 혈액이 굳을 수 있고,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호흡 곤란이 올 수도 있고, 심폐 기능이 정지되고, 돌연사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면 근육은 휴식 모드로 전환됩니다. 이때, 혈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전은 혈관 안에서 피가 굳어지는 현상입니다. 응고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다리) 정맥은 3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심부정맥, 관통정맥, 표재정맥입니다. 심부정맥(Deep vein)은 근육 깊숙한 곳에 덮여 있습니다. 관통정맥(perforating vein)은 심부정맥과 표재정맥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표재정맥(Superficial vein)은 피부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사람이 걷고 움직이는 동작을 하면 근육은 수축 작용을 합니다. 그러면, 혈액(피)은 표재정맥을 지나 관통 정맥으로 가고, 심부정맥을 통과해서 하대정맥을 지나서 심장에 도착합니다.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기면 중간이 막히기 때문에 정상적인 혈액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정맥의 피가 차단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심부정맥 혈전증이라고 하며, 허벅지, 종아리, 골반의 심부정맥에서 생길 수 있습니다.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을 살펴보면, 갑자기 다리가 붓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고통을 느낄 수 있고, 정강이 앞을 누를 때 깊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다리 피부 색상이 파란색(blue)으로 변하거나 빨갛게(red) 될 수도 있습니다. 다리를 만져볼 때 뜨거운 열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발바닥을 위로 향하였을 때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했다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심부정맥 혈전증을 그대로 방치하였을 때는 혈전이 폐동맥을 막을 수 있는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고, 사망 위험률은 증가하게 됩니다.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결코 간과할 문제가 아닙니다. 매우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에서 의자 병이 위험하다는 것을 경고하는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1회에 3~4시간 동안 앉아 있는 사람은 1일에 담배 30개를 피우는 것과 같다는 심각한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미국의 암 학회의 연구 논문에서는 1일 6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은 3시간보다 적게 앉아 있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성이 19퍼센트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호르몬 불균형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그 원인입니다. 장시간 앉아 있게 되면 신체의 활동량은 줄어들게 되고 비만 위험성은 높아지게 됩니다. 당뇨병과 심혈관과 관련된 질환의 발병률 또한 높일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다수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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